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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필리버스터(filibuster)', 정확히 어떤 제도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
소수 정당이 다수당의 법안 독주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무제한 토론'은 알고 보면 우리 민주주의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리버스터의 뜻과 유래, 시작과 종료 조건, 진행 순서, 그리고 세계를 놀라게 한 최장 시간 기록까지 모든 것을 쉽고 체계적으로 알려드립니다.

1. 필리버스터란 무엇일까요? (정의와 유래)
필리버스터(filibuster)는 의회에서 소수파 의원들이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의사 진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무제한 토론'이죠. 이 단어는 본래 16세기 카리브해의 해적, 약탈자를 의미하는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의회 내에서의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국회법 제106조의2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하여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시간제한을 받지 않는 토론(무제한 토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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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필리버스터는 왜, 어떻게 시작되나요? (이유와 절차)
필리버스터는 단순히 시간을 끄는 행위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 다수당의 독주 견제: 거대 여당이나 다수당이 특정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할 때, 소수당이 이를 저지하고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용합니다.
- 졸속 입법 방지: 충분한 토론 없이 법안이 성급하게 처리되는 것을 막고, 법안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 여론 형성 및 합의 유도: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여야 간의 대화와 타협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작 순서는 간단합니다. 본회의에 안건이 상정된 직후, 재적의원 1/3 이상이 서명한 요구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반드시 무제한 토론을 실시해야 합니다.
3. 무제한 토론의 진행 순서와 규칙
구분 |
상세 내용 |
비고 |
---|---|---|
참여 자격 |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 찬성/반대 관계없이 참여 가능 |
발언 횟수 | 의원 1인당 1회 | 추가 발언은 불가능 |
발언 시간 | 시간 제한 없음 (무제한) |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까지 가능 |
토론 방식 | 찬성-반대 교대 발언 원칙 | 실제로는 반대 측 의원들이 주로 참여 |
💡 슬기로운 필리버스터 생활?
수 시간을 혼자 발언해야 하는 만큼, 의원들은 물이나 간단한 간식을 섭취하기도 하며, 방대한 양의 자료를 참고하며 토론을 이어 나갑니다. 체력과 정신력의 극한 시험대라 할 수 있죠!
4. 필리버스터의 종료: 24시간 규칙의 비밀
무제한 토론이라고 해서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있는 조건은 명확합니다.
- 회기가 끝나는 경우: 국회 회기(임시회, 정기회)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는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 토론자 불참: 더 이상 토론에 나설 의원이 없으면 자동 종료됩니다.
- 강제 종료 (24시간 규칙): 무제한 토론 실시 후 24시간이 경과했을 때, 재적의원 5분의 3(현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토론을 강제로 끝낼 수 있습니다. 이 '24시간' 규정은 소수파의 의견을 보장하면서도 국회 마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5.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필리버스터 최장시간 기록
대한민국 국회는 세계 필리버스터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세계 최장 단체 기록: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세운 총 192시간 27분의 무제한 토론입니다.
- 국내 최장 개인 기록: 2024년,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15시간 50분을 발언하며 이전 기록(2016년, 이종걸 의원의 12시간 31분)을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최장시간 기록들은 당시 법안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최후의 카드
필리버스터는 소수의 목소리를 보장하고,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장치입니다. 물론 때로는 정쟁의 도구로 비치거나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다수결 원칙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의회에서, 소수의 의견을 강제적으로나마 표출하게 함으로써 더 신중한 입법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순기능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글이 필리버스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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